BLOGTRIP

일본 중고 필름 카메라 | 후쿠오카 텐진 타카치호카메라 & 고고상회 방문 후기

 

일본에 여행을 가면, 이번에 가서 꼭 사와야할 물품들을 정리합니다.

워낙 좋은 제품들이 많은 곳이고, 한국에서 사면 비싸지만 가서 사면 저렴한 제품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예산이 정해져 있는 것이고, 과소비를 막기 위해 작은 것부터 큰 것까지 꼭 적어서 여행을 합니다.

 

그런 과정이 저에게는 기쁨의 과정 중 하나구요!

여행다니면서 대부분의 예산을 무언가를 구입하는데 씁니다.

대신 꼭 사려고 했던 것들만 구매하고, 진짜 이건 안사면 나 죽는다 싶은 것들만 추가적으로 구매를 하곤합니다. 이번 여행의 테마는 ” 중고 필름카메라” 구입이었습니다.

 

 

사람이 정말 많고 복잡한 도시 중 하나, ‘텐진’ 에 가면 이런 곳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습니다.

이곳은 바로 후쿠오카 텐진의 유명 중고카메라 상점인 ‘타카치호카메라’ 입니다. 제가 여행했던 고쿠라 지역에서도 타카치호 카메라를 발견한 것을 보면, 체인점임에 틀림없습니다.

필름카메라를 아직도 많이 하고 있는 일본,

그래서 인지, 카메라 상점에서 필름 카메라로 찍은 사진을 인화해가는 분들 모습을 많이 보았습니다. 저도, 필름카메라의 대열에 끼어들기 위해 이번 일본여행의 테마를 ‘필름카메라’로 잡았습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고 필름카메라 시장이 많이 활발하게 형성되어있지 않다고 합니다.

저도 떠나기 전에 한국에서 구매를 목적으로 알아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모델을 찾는게 쉽지만은 않았습니다. 그래서 여행에 가서 필름카메라를 구매하기로 했습니다.

그 카메라로 사진을 직어서 간직하겠다 라는 목표를 가지고 여행을 시작했습니다.

텐진의 타카치호 카메라 매장에 들어서면, 저렇게 많은 옛 필름 카메라들이 진열되어있습니다.

실제로 다 판매하고 있는 물건들입니다. 규모를 보고 실망하실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작은 규모에 있을 건 다있고, 없을 건 없습니다^^ 그래서 더 좋습니다.

제가 갖고 싶은 카메라 목록을 잔뜩 적어갔습니다. 하지만 없어도 좋다고 생각했습니다. 비싸면 ? 그럼 싼거 사면 되지! 라고 생각했습니다.

 

 

카메라들이 이렇게 주르륵 나열되어있습니다.

그리고 저마다 카메라에 가격이 붙어있습니다. 다 일본분이고 한국어 하시는 분들이 한 분도 안계셨지만 어렵지않습니다. 가격이 붙어있고, 모델명은 어차피 영어니까!

 

 

중고 필름카메라만 있나? 하시는 분들도 계십니다. 하지만 대답은 NO,

디지털 카메라도 중고 제품이 많고, 카메라 렌즈부터 시작해서 바디만 파는 제품들도 많습니다. 그리고 구석엔, 5000원도 안되는 가격에 내놓은카메라들도 있습니다.

잘 만지면 득템, 못 고치더라도 적어도 인테리어 소품으로라도 사용이 가능합니다.

 

 

다음은 고고상회라는 필름카메라 중고 상점입니다.

고고상회는 딱 텐진이라기엔 위치가 애매합니다. 나카스 주변이라고 보는게 더 좋습니다.

그래서 동선상 두 매장을 모두 가보고 싶으신 분들이라면, ‘하카타역 출발 기준으로 100엔 버스를 타고’ 고고상회 부터 들러보시는게 좋습니다.

100엔버스를 하카타터미널에서 타면 나카스를 지나 텐진으로 버스가 이동합니다. 그럼 나카스 주변에서 내려 구글맵에 주소를칩니다. 그 다음에 슬슬 걸어올라오다보면 텐진 파루코 백화점이 보입니다.

 

 

고고상회의 규모는 타카치호 카메라보다 작습니다.

고고상회는 3대째 운영중인 중고 카메라 상점입니다. 저쪽으로 보시는 제품들이 다판매중인 제품입니다. 고고상회의 카메라는 타카치호 카메라 보다 더 ~ 오래된 카메라 라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더 클래식한 카메라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이건 번외의 이야기입니다. 위 보시는 제품은 1회용 카메라 키트입니다.

가격은 조금 있는 편입니다. 하지만 1회용 카메라를 담아서 사용할 수 있는 카메라 케이스를 함께 줍니다. 키트 자체가 기념적이면서 귀여워서 한 번 구매해보고 싶었지만 참았습니다.

어차피 필름카메라를 구매한 뒤였으니까요! 타카치호 카메라 고쿠라점에서 만난 녀석입니다. 찾아보면 돈키호테 같은 곳에서도 판매한다고 하네요!

 

 

그렇게 만나게된 제 인생 첫 필름카메라, 구입은 타카치호 카메라 텐진점에서

8만원 정도 되는 가격에 카메라와 필름을 구매했습니다. 저렴한 가격이지만 카메라는 쌩쌩하게 잘 돌아갑니다. 카메라 외관에 상처도 많지 않습니다.

지금은 이런 미녹스 CD112 필름카메라는 판매도 하지 않습니다. 누군가의 추억이 담겼던 카메라를 구매해서 사용한 다는 것이 너무 의미있게 느껴집니다.

 

 

전면에 보이는 기스 2개가 전부입니다. 그 외에는 성능도 OK 디자인도 OK

전면에 다소 신경쓰이는 스크래치 2개를 제외하고는 모든것이 맘에들었습니다. 후레쉬도 문제없이 터지고, 나름의 야간모드도 지원이 됩니다. 카메라는 현재 전원이 꺼진 상태라 닫혀있습니다. 예전에 필름카메라는 이렇게 저절로 카메라가 열리고 닫혔었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걸 보고 슈퍼줌이라고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줌 기능을 활성화 화면 줌이 이렇게나 늘어납니다. 실제 보기로는 큰 차이는 없게 느껴집니다. 그런데 줌이 저렇게 늘어나니 마치 가제트 형사가 된 느낌이 듭니다.

 

 

얼마 전 여행가서 몇 방을 찍었더니, 12방이 남아있습니다.

클래식 필름 카메라의 추억입니다. 필름이 얼마나 남았는지 확인을 해야합니다. 그리고 필름은 항상 조심해야합니다. 다 사용하고 나면 버튼 중 맨 왼쪽의 필름 감기를 눌러서 반드시 필름 감기는 소리를 듣고, 필름을 꺼내주어야합니다.

 

 

여행가서 나에게 쓴 8만원이라는 돈이 전혀 아깝지 않은 구매였습니다.

여행에서도 필름 한통을 채워 찍어오고, 어딘가에 여행갈 때마다 들고가서 찍고있습니다. 문제는 아직 인화를 하나도 못했다는거^^ 언젠가 인화를 하게 되면 후기로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다시 한 번, 파워줌을 너무 보여드리고 싶어서!

미녹스 CD112, 검색해도 잘 나오지 않는 카메라입니다. 그래도 좋습니다. 어쩌면 세상에 저만 가지고 있는 카메라일 수도 있거든요! 누군가가 사용을 마치고 판매한 중고 필름카메라입니다. 그 제품을 일본에서 구매해서 제가 사용한다는게 어찌보면 참 신기한 일입니다.

 

여행에서 특별한 기억을 만드는 일은 어렵지 않습니다. 제가 한 일도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었습니다^^

특별한 추억을 쌓아보고 싶으시다면, 텐진 중고카메라 상점을 들러보세요!

저것보다 더 저렴한 카메라도 많습니다. 물론 훨씬 더 비싼 가격대의 카메라도 많습니다. 그치만 이런 추억 하나 만들어가는게 여행의 묘미이지 않나, 싶습니다^^